도스또예프스끼의 전 작품이 수록된 완역판 전집이 소프트 커버-보급판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2000년 출간된 수록 작품들을 다시 한 번 교열, 대조하여 낱권으로 펴낸 것. 도스또예프스끼가 37년 동안 남긴 글들 가운데서 서한, 일기, 평론, 번역 소설 등을 제외한 모든 소설 작품을, 국내의 러시아 문학 전공자들이 완역했다.
러시아 '나우까'판 전집과 '쁘라브다' 판 전집을 번역 대본으로 삼았다. 권말에는 역자 해설 및 외국 비평가들의 작품 평론을 1편씩 번역 수록하여 작품의 체계적인 이해를 돕도록 했다. 표지는 2002년 출간된 레드판(2판)과 마찬가지로 뭉크의 그림을 사용했다. 188*120mm 사이즈, 실로 꿰매어 제본하는 사철 제본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두껍지만 가볍고, 페이지수와 상관없이 가격은 전18권 각각이 7,800원으로 동일하다.
전집의 1권부터 18권까지 발표시기 순으로 작품을 배열하여 도스또예프스끼 문학 세계의 변화 과정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4대 장편( , , , )에는 등장인물을 요약한 책갈피를 첨부했다.
'쁘로하르친 씨', '아홉 통의 편지로 된 소설', '뻬쩨르부르그 연대기', '여주인'은 도스또예프스끼의 초기 단편 소설들이다. 청년 도스또예프스끼가 의 대대적인 성공 직후에 소설가로서 새로운 테마와 방법에 대해 고심한 흔적을 볼 수 있다.
'남의 아내와 침대 밑 남편', '약한 마음', '뽈준꼬프', '정직한 도둑', '크리스마스 트리와 결혼식', '백야', '꼬마 영웅'에서는 유토피아적 사회주의 사상에 심취했던 도스또예프스끼의 흔적이 엿보인다. 그중 '백야'는 어슴푸레함만이 계속되는 뻬쩨르부르그의 여름밤을 무대로 한 순수한 청년이 겪는, 기묘한 사랑을 묘사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