曹熙奉 — 作者 (1)
전작주의자의 꿈 [图书] 豆瓣
作者: 조희봉 出版社: 함께읽는책 2003 - 1
"책을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사(獻辭)"
그간 나왔던 '책읽기'에 대한 책들은 책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는 소위 '전문가'들에 의해 쓰여진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의 글을 읽으며 공감하기도 하고, 배워야할 것을 헤아려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들의 책읽기에 위축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고양이 빌딩' 같은 얘기를 읽고 있노라면 부러움을 넘어서 자괴감이 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전작주의자의 꿈>은 책을 사랑하는 평범한 직장인이 대학시절부터 10여년에 걸쳐 수집해온 헌책들에 관한 이야기와 자신의 독서경험을 소박하게 풀어내고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친근한 매력을 선사한다. 지은이인 조희봉은 프리챌 헌책방 동호회 '숨어있는책(www.freechal.com/booklover)'의 마스터로 활동했던 이력을 갖고 있는 이로, '전작주의자(全作主義者)'를 자처하고 있는 평범한 독서가이다. 하지만 그가 풀어내고 있는 책읽기의 이력은 결코 녹록치 않다.
그가 제목으로 내건 '전작주의(全作主義)'는 한 작가의 모든 작품을 모으고, 읽고, 그 의미를 해석해내 그 작가와 그의 작품세계를 온전히 자신의 세계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이윤기와 안정효를 그 대상으로 삼은 지은이는 헌책방을 돌며 그들의 모든 저작과 번역서들을 모아 그들을 해석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이윤기의 '1호 제자'가 된 이야기도 흥미롭다. (또한 부럽다!)
시대에 뒤떨어진 듯 생각될지 몰라도, 이미 절판되어 버린 인문학 도서들을 찾아 헤매는 그의 모습은 순례자를 떠오르게 한다. 책을 통해 또다른 길로 여행을 떠나기를 반복한 끝에, 어느덧 여행 자체가 삶이 되어버린 순례자...책의 끝머리쯤엔 헌책방들에 대한 자세한 가이드도 싣고 있어 그처럼 또다른 순례의 길을 떠날 이들을 돕고 있다.
- 조선영 (2003-01-23)